PLC의 역사

1. PLC 탄생 이전: ‘릴레이의 시대’

1960년대 이전의 공장은 수천 개의 **릴레이(Relay)**와 타이머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.

  • 문제점: 제어 로직을 하나 바꾸려면 수많은 전선을 새로 연결해야 했습니다. 이를 ‘하드와이어드(Hard-wired)’ 방식이라고 하는데, 숙련공이 며칠 밤을 새워야 했죠.
  • 별명: 전선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**’와이어 정글(Wire Jungle)’**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.

2. 1968년, GM(제너럴 모터스)의 도전

현대적 PLC의 역사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 GM에서 시작되었습니다. GM은 매년 자동차 모델을 바꿀 때마다 공장 라인을 재배치하는 데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드는 것에 질려버렸죠. 그래서 다음과 같은 조건을 내걸고 새로운 제어 장치를 공모했습니다.

“전선을 새로 깔지 않고 소프트웨어만 수정해서 라인을 바꿀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라!”

3. PLC의 아버지, 딕 몰리(Dick Morley)

이 공모에서 우승한 인물이 바로 딕 몰리입니다. 그는 1968년 **’Modicon 084’**라는 최초의 PLC 모델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.

  • 혁신: 하드웨어 변경 없이 내부 프로그램만 수정하면 기계의 동작을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.
  • 이름의 유래: 처음에는 ‘Digital Controller’라고 불렸으나, 이후 **PLC(Programmable Logic Controller)**라는 명칭으로 정착되었습니다.

4. 래더 로직(Ladder Logic)의 등장 배경

왜 PLC는 C언어나 파이썬 같은 일반적인 언어가 아니라 **사다리 모양(Ladder)**을 쓸까요? 당시 공장의 기술자들은 복잡한 컴퓨터 언어를 몰랐지만, 전기 회로도는 볼 줄 알았습니다. 딕 몰리는 기술자들이 거부감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전기 회로도와 똑같이 생긴 ‘래더 로직’을 채택했습니다. 이것이 PLC가 산업 현장에 빠르게 보급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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